안전마진과 내재가치 - 저평가 기업 찾기
· 약 14분
"이 주식, 싸요? 비싸요?"
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. 삼성전자 70,000원이 싼지 비싼지, 어떻게 알까요? PER 10배면 무조건 쌀까요?
가치투자의 핵심은 내재가치(Intrinsic Value) 계산입니다. 기업의 진짜 가치를 구하고, 그보다 싸게 살 때 안전마진(Margin of Safety)이 생깁니다.
벤저민 그레이엄: "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,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." 내재가치 계산법과 저평가 기업 찾는 실전 비법을 알아봅니다.
1. 내재가치란?
정의
Intrinsic Value
내재가치 (본질 가치):
기업이 미래에 창출할
현금흐름의 현재가치
vs
시장가치 (주가):
현재 거래되는 가격
→ 감정에 좌우
관계:
내재가치 > 시장가치
→ 저평가 (매수)
내재가치 < 시장가치
→ 고평가 (매도)
내재가치 = 시장가치
→ 적정가 (관망)
워런 버핏:
"가치 투자는
내재가치와 가격의
차이를 찾는 게임"
→ "진짜 가치 찾기"
쉬운 비유
아파트 투자:
상황:
강남 아파트 매물
매매 호가: 10억 원
내재가치 계산:
1. 월세 수익:
월 300만 원 × 12개월
= 연 3,600만 원
2. 현재가치 환산:
기대수익률 4%
→ 3,600만 / 0.04
= 9억 원
3. 재개발 가치:
5년 후 15억 예상
→ 현재가치 12억
4. 총 내재가치:
(9억 + 12억) / 2
≈ 10.5억 원
판단:
호가 10억 < 가치 10.5억
→ 저평가! 매수
주식도 동일:
기업 가치 계산
→ 주가와 비교
→ 저평가 찾기
→ "계산이 필수"
내재가치 vs 장부가치
차이점
장부가치 (Book Value):
자산 - 부채
= 회계상 순자산
→ 과거 원가
장점:
- 쉽게 확인 (재무제표)
- 객관적 (회계 기준)
단점:
- 미래 무시
- 무형자산 반영 안 됨
- 시장 가치 괴리
내재가치 (Intrinsic Value):
미래 현금흐름 현재가치
= 진짜 가치
→ 미래 창출 능력
장점:
- 미래 반영
- 무형자산 포함
- 실제 가치
단점:
- 계산 복잡
- 주관적 (가정 필요)
- 전문성 요구
예시 비교:
카카오:
장부가치: 5조 원
내재가치: 20조 원?
→ 플랫폼 가치
현대차:
장부가치: 60조 원
내재가치: 50조 원?
→ 사양 우려
교훈:
장부가치는 참고만
→ 내재가치가 진실
→ "미래를 봐라"
2. 안전마진 (Margin of Safety)
개념
벤저민 그레이엄의 핵심 원칙
안전마진:
내재가치와 매수가의 차이
공식:
안전마진 = (내재가치 - 매수가) / 내재가치 × 100
예시:
삼성전자 분석:
내재가치: 100,000원
현재 주가: 70,000원
안전마진: 30%
의미:
"30% 할인 중"
→ 오판해도 손실 적음
그레이엄 기준:
최소 30% 안전마진
→ 33% 할인
워런 버핏 기준:
최소 25% 안전마진
이유:
1. 계산 오류:
내재가치 추정 틀릴 수 있음
→ 여유분 필요
2. 시장 변동:
단기 하락 가능
→ 버퍼 역할
3. 예상 외 사건:
리스크 대비
교훈:
확실한 할인가에만 매수
→ "싸게 사야 안전"
다리 건너기 비유
상황:
다리를 건너야 함
다리 A:
하중 한계: 10톤
내 무게: 10톤
→ 안전마진 0%
다리 B:
하중 한계: 15톤
내 무게: 10톤
→ 안전마진 33%
질문:
어느 다리?
답:
당연히 B
→ 오차 여유
투자도 동일:
기업 A:
가치 = 가격
→ 안전마진 0%
→ 위험
기업 B:
가치 > 가격 30%
→ 안전마진 30%
→ 안전
워런 버핏:
"Rule 1: Don't lose money
Rule 2: Don't forget Rule 1"
안전마진이 Rule 1의 핵심
→ "여유가 안전"
안전마진 기준
수준별 전략
극도로 보수적 (그레이엄):
안전마진 50%+
→ 가치의 절반 가격
예시:
내재가치 100,000원
→ 50,000원 매수
장점:
매우 안전
손실 확률 극소
단점:
기회 희박
대부분 미달
보수적 (일반 가치투자자):
안전마진 30-50%
예시:
내재가치 100,000원
→ 70,000원 매수
장점:
충분히 안전
기회 적당
균형:
안전 + 수익
적정 (워런 버핏):
안전마진 25-30%
예시:
내재가치 100,000원
→ 75,000원 매수
이유:
우량 기업은
→ 계산 신뢰도 높음
→ 마진 작아도 OK
공격적 (성장주 투자):
안전마진 10-20%
예시:
내재가치 100,000원
→ 85,000원 매수
위험:
오차 여유 적음
고수만 가능
상황별 적용:
위기 시 (2020.3):
안전마진 50%+
→ 공포 활용
평시:
안전마진 30%
→ 정상 기준
호황:
안전마진 20%
→ 타협
→ "상황에 맞춰"
3. 내재가치 계산법
DCF (현금흐름할인법)
이론
DCF (Discounted Cash Flow):
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환산
공식:
내재가치 = Σ (FCF_t / (1 + r)^t)
FCF: 잉여현금흐름 (Free Cash Flow)
r: 할인율 (요구수익률)
t: 기간 (년)
단계별 계산:
1. 미래 FCF 예측 (5-10년)
2. 할인율 결정 (보통 8-12%)
3. 현재가치 환산
4. 영구가치 추가
5. 총합 = 내재가치
예시:
삼성전자 가정:
현재 FCF: 30조 원/년
성장률: 연 5%
할인율: 10%
기간: 10년
계산:
1년차: 30조 × 1.05 / 1.1^1 = 28.6조
2년차: 30조 × 1.05^2 / 1.1^2 = 27.3조
...
10년차: 30조 × 1.05^10 / 1.1^10 = 18.8조
합계: 약 230조 원
영구가치:
10년 후 FCF / (할인율 - 성장률)
= 48.9조 / (10% - 3%)
= 698조 / 1.1^10
= 269조
총 내재가치:
230조 + 269조 = 499조 원
주식수: 71억 주
주당 가치: 70,300원
현재 주가: 70,000원
→ 적정가 근처
→ "미래를 현재로"
단순화 버전
초보자용 간단 계산:
고든 성장 모형:
내재가치 = 내년 배당 / (할인율 - 성장률)
예시:
KB금융:
내년 배당: 3,000원
할인율: 10%
성장률: 3%
계산:
3,000 / (0.10 - 0.03)
= 3,000 / 0.07
= 42,857원
현재 주가: 60,000원
→ 고평가
장점:
계산 간단
초보 가능
단점:
정확도 낮음
성장주 부적합
적용:
배당주, 성숙 기업
→ 은행, 통신 등
워런 버핏:
"복잡한 계산 필요하면
그 주식 사지 마라"
→ 단순한 게 좋다
→ "간단하게"
PER 역산법
실전적 방법
적정 PER로 내재가치 계산
공식:
내재가치 = EPS × 적정 PER
적정 PER 판단:
1. 업종 평균:
은행: PER 6배
IT: PER 20배
제조: PER 12배
2. 역사적 평균:
삼성전자 10년 평균 PER 12배
3. 성장률 고려:
PEG = PER / 성장률 ≤ 1
성장률 15% → 적정 PER 15배
예시 1:
현대차:
올해 EPS: 20,000원
업종 평균 PER: 7배
적정 PER: 7배
내재가치:
20,000 × 7 = 140,000원
현재 주가: 200,000원
→ 고평가
예시 2:
네이버:
올해 EPS: 8,000원
성장률: 20%
적정 PER: 20배
내재가치:
8,000 × 20 = 160,000원
현재 주가: 200,000원
→ 약간 고평가
장점:
- 계산 간단
- 이해 쉬움
- 비교 용이
단점:
- PER 주관적
- 일회성 이익 영향
활용:
빠른 스크리닝
→ 정밀 분석은 DCF
→ "간편 평가"
PBR 역산법
자산 기반 평가
장부가치 기준 계산
공식:
내재가치 = BPS × 적정 PBR
적정 PBR 판단:
1. ROE 기준:
ROE 15% → 적정 PBR 1.5배
ROE 10% → 적정 PBR 1.0배
ROE 5% → 적정 PBR 0.5배
2. 업종 평균:
은행: PBR 0.5배
IT: PBR 3배
제조: PBR 1배
예시 1:
KB금융:
BPS: 70,000원
ROE: 10%
적정 PBR: 1.0배
내재가치:
70,000 × 1.0 = 70,000원
현재 주가: 60,000원
→ 저평가! (-14%)
예시 2:
카카오:
BPS: 30,000원
ROE: 8%
적정 PBR: 2.0배 (플랫폼)
내재가치:
30,000 × 2.0 = 60,000원
현재 주가: 70,000원
→ 고평가 (+17%)
적용:
자산주:
PBR 방식 적합
→ 은행, 보험, 부동산
성장주:
PBR 부적합
→ 무형자산 많음
워런 버핏:
"자산 가치보다
수익 능력이 중요"
→ PBR은 보조
→ "자산주 평가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