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공황(1929) - 세계 경제를 무너뜨린 검은 목요일의 기록
· 약 6분
1929년 10월 24일 목요일,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역사상 최악의 폭락이 시작되었습니다. 불과 며칠 만에 미국 주가는 50% 폭락했고, 이는 전 세계를 10년간의 불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. **대공황(Great Depression)**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였고,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대공황이 어떻게 시작되었고, 얼마나 참혹했는지, 그리고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 자세히 설명합니다.
대공황이란?
기본 개념
대공황 (Great Depression)
- 1929~1939년 약 10년간 지속된 세계 경제 대침체
- 1929년 10월 미국 주식시장 붕괴에서 시작
- 전 세계 GDP 15% 감소
- 실업률 25%
-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
규모 비교
| 구분 | 대공황 (1929) | 2008 금융위기 |
|---|---|---|
| 주가 폭락 | -89% | -57% |
| 실업률 | 25% | 10% |
| GDP 감소 | -30% | -4% |
| 은행 도산 | 9,000개 | 500개 |
| 지속 기간 | 10년 | 2년 |
| 회복 | 제2차 세계대전 | 정부 개입 |
결론: 대공황이 훨씬 심각
대공황 발생 배경
1920년대: 광란의 시대
경제 호황:
- 제1차 세계대전 종전 (1918)
- 미국 경제 급성장
- 자동차, 라디오 대중화
- 소비 폭발
주식 투기 열풍:
- 누구나 주식 투자
- 신용 거래 (빚내서 투자)
- 주가 5년간 5배 상승
- "영원한 호황" 믿음
경고 신호 무시:
- 기업 실적 < 주가
- 과도한 부채
- 소득 불평등 심화
- 버블 형성
버블의 정점 (1929년 9월)
다우지수: 381pt (역사적 최고점)
투기 광풍:
- 구두닦이도 주식 투자
- 은행 대출로 주식 매수
- 레버리지 10배
- "주식은 항상 오른다"
검은 목요일 (1929년 10월 24일)
폭락의 시작
10월 24일 (Black Thursday):
- 오전 10시: 대량 매도 시작
- 1,290만 주 거래 (평상시의 4배)
- 다우지수 -11% 폭락
- 공황 상태
투자자 반응:
- 패닉 셀링
- 신용 거래자 파산
- 증권사 쇄도
- 자살자 속출
월스트리트의 악몽
10월 28일 (Black Monday):
- 다우지수 -13% 추가 폭락
10월 29일 (Black Tuesday):
- 다우지수 -12% 추가 폭락
- 1,640만 주 거래 (역대 최대)
- 총 폭락률: -25% (일주일)
11월 중순:
- 다우지수 198pt
- 정점 대비 -48% 폭락
최악의 바닥 (1932년 7월)
다우지수: 41pt
- 정점 (381pt) 대비 -89% 폭락
- 주식 자산 900억 달러 증발
- 25년 뒤에야 회복 (1954년)
대공황의 실상
1. 은행 도산
1929~1933년:
- 9,000개 은행 파산
- 전체 은행의 40%
- 예금자 돈 증발
- 예금 보험 제도 없음
은행 뱅크런 (Bank Run):
- 예금자들이 동시에 인출
- 은행 현금 고갈
- 문 닫음
- 예금자 파산
2. 대량 실업
실업률 추이:
- 1929년: 3%
- 1933년: 25% (4명 중 1명)
- 1,300만 명 실업
노숙자 증가:
- "후버빌" (Hooverville)
- 판잣집 마을
- 거리에서 생활
- 굶주림
3. 디플레이션
물가 하락:
- 1929~1933년 물가 -25%
- 소비 위축
- 기업 도산
- 악순환
4. 농민 파산
농산물 가격 폭락:
- 밀 가격 -70%
- 옥수수 가격 -60%
- 농가 수입 80% 감소
- 수백만 농민 파산
더스트 볼 (Dust Bowl):
- 1930년대 중부 대평원 가뭄
- 흙먼지 폭풍
- 농토 황폐화
- 대규모 이주
5. 전 세계 파급
유럽:
- 독일 실업률 30%
- 영국 실업률 20%
- 프랑스 경제 붕괴
결과:
- 나치 독일 집권
- 파시즘 부상
- 제2차 세계대전 원인
대공황의 원인 분석
1. 주식 버블 붕괴
과도한 투기:
- 신용 거래 (레버리지)
- 기업 가치 < 주가
- 버블 형성
버블 붕괴:
- 일부 매도
- 폭락 시작
- 패닉 셀링
- 전면 붕괴
2. 은행 시스템 붕괴
예금 보험 없음:
- 은행 파산 = 예금 증발
- 뱅크런 확산
- 연쇄 도산
신용 경색:
- 은행이 돈 안 빌려줌
- 기업 투자 불가
- 경기 더 악화
3. 정부 정책 실패
후버 대통령:
- 균형 재정 고집
- 정부 지출 삭감
- 경기 부양 거부
- "시장이 알아서 해결"
금본위제:
- 통화량 증가 불가
- 디플레이션 심화
- 악순환
4. 보호무역주의
스무트-홀리 관세법 (1930):
- 미국 관세 대폭 인상
- 다른 나라도 보복
- 세계 무역 70% 감소
- 전 세계 불황 심화
5. 소득 불평등
1929년 미국:
- 상위 1%가 부의 40% 소유
- 중산층 소비력 약함
- 수요 부족
- 생산 과잉
뉴딜 정책: 루스벨트의 해결책
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(1933년 취임)
핵심 메시지:
"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."
뉴딜 정책 핵심
1. 은행 개혁:
- 예금 보험 제도 (FDIC)
- 은행 감독 강화
- 뱅크런 방지
2. 대규모 공공사업:
- 댐, 도로, 학교 건설
- 일자리 창출
- 실업률 감소
3. 사회 안전망:
- 사회보장제도 (Social Security)
- 실업 수당
- 노인 연금
4. 금본위제 폐지:
- 통화량 증가 가능
- 디플레이션 탈출
- 경기 부양
5. 노동자 보호:
- 최저임금제
- 노동조합 권리
- 근로시간 제한
뉴딜의 결과
긍정적 효과:
- 실업률 하락 (25% → 14%)
- 경제 회복 시작
- 사회 안전망 구축
- 희망 제공
한계:
- 완전 회복 실패
- 제2차 세계대전이 진짜 회복
제2차 세계대전: 대공황의 종언
전쟁 경제 (1941~1945)
정부 지출 폭발:
- 전쟁 물자 생산
- 군수 공장 가동
- 완전 고용
결과:
- 실업률 1%
- 경제 회복
- 대공황 종언
교훈: 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
